나는 당신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니까

저 위에 있는 사람들도

벌써 다

좀비야

 



배고파.”

그 피는 안 없어지는 거야?”






소설 쓰는 사회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답게,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 소수이고 핍박받고 외면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흔히 생각하기 쉬운 비참하고 어두운 이야기로 몰아가지 않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공감이 충만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발랄하기까지 한 이야기.

 

우리는 아주 좋은 것에게 환상적이라는 수사를 가져다 붙이곤 한다. 그러나 사실 모든 허구현재의 은유다. 환상성이 극대화될수록 현재가 자명해진다는 것을

수많은 환상들이 내게 알려줘왔다.
- 작가의 말

 

이서영의 작품은 유쾌하기 이전에 뼈아프다. 사회의 폐부가 쉽게 변혁되기 힘들다는 현실분석을 전제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 속의 인물들은 회의주의에 허우적대지 않으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려 노력한다. 아도르노가 말했듯 오직 절망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나는 비판적 통찰력인간에 대한 믿음을 겸비한 작가의 태도에 해방의 씨앗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철이, 권말해설



지은이 _ 이서영

 

소설 쓰는 사회주의자.

1987년에 태어났고, 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정석적인 문청文靑 테크트리를 밟는 주제에 등단은 안 하고 스티븐 킹·로버트 하인라인·어슐러 르 귄·로저 젤라즈니의 서가 앞에서 몸살을 앓았다. 학부 때는 내내 데모를 했다. 마트를 점거한다든지, 웅크리고 앉아 단식을 한다든지, 경찰에 쫓겨서 졸업사진 찍던 복장으로 아스팔트를 질주한다든지, 학교 청소노동자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나날들이었다.

2011년부터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 단편 종의 기원성문 너머 코끼리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계의 모순을 반영하는 작업이기에, 세상사의 진행에 대한 극복할 수 없는 불신으로 글을 쓰고 있다.

 

 

목차*진한 표시는 추천작

 

밥줄을 지켜라 007      - 밀려나고 밀려나고, 다시 밀려나고. 하지만 덤벼.

종의 기원 143         - 애인이 좀비가 되었다. 좀비는 착취된다. 좀비는 탄압된다. 그러나 새로운 날이 밝는다.

악어의 맛 177            - 초콜릿 만드는 것밖에 모르는 곱사등이 자매의 집에 작은 악어가 나타난다.

히스테리아 선언 103    - 여자들아 구세주를 낳아라. 여러분의 유전적 변이가 바로 인류의 커다란 자산입니다.

로보를 위하여 133        - 아빠는 늑대인간이었다가끔은 블랑카도 로보를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

>만화 [로보를 위하여] 감상하기 클릭<

사형집행일 167            - 과거로 도망갈 수 있는 옛 애인이 반역죄인으로 잡혀온다.

성문 너머 코끼리 195    - 과학기술을 왕족이 독점한 세계

너의 낡은 캐주얼화 229 - 40대가 되도록 운동하느라 수입이 없는 아들은 줄창 랜드로바만 신는다.

노병들 257                  - 한국근대사의 현장에는 사실 숨은 슈퍼히어로들이 있었다!?! 이제는 탑골에서 격돌!

 

 

해설: 오직 절망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332

엮은이의 말 344

작가의 말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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